짧게만 느껴지는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복귀하는 일상.
남편의 출퇴근, 아이들의 등하원을 서포트하면서 주부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30도만 되도 감사한 무더웠던 여름 날이 지나도 낮엔 더우니 남편과 스믈스믈 기를 쓰고 나오는
저녁 도보의 현장은 살짝 불어주는 밤바람에도 넙쭉 엎드려 절하고 싶은 정도에요.
"오늘은 적정하게 혹은 쪼꼼만 마시자" 말하면 청개구리처럼 3차 이상을 가게 되는 친구와
여행 잘 다녀오라고 마셨던 3차의 현장사진이 남아있군요.
진심을 다해 재미지게 놀고 오라는 마음을 담아 마시는 술은 쭉 쭉 들어가
제주부터 해외까지 뱅기타서 힘든건지 숙취 때문인건지 모르게 만드는 미치도록 울렁거리게 하는 마법같은 이야기.
그녀가 일본여행에서 사다준 귀엽고 작은 알콜 사탕은 뱅기 탑승 전에 후딱 다 잡숴버렸고,
나의 베트남여행을 말해주는 선물을 준비해서 그녀를 만나 사진을 보며 후기 이야기해줍니다.
여행 찰나 순간에도 올림픽 스타들이 등장하여 잘생긴 펜싱 오선수의 맥주 광고 나오고
30도라는 베트남소주 넵모이가 괜찮았다며 한 병 사왔으니 삼총사모임 때 쓰려고 키핑했음을 전해요.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한 우리의 음주만남이 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커피를 마시자며 카페에서 시작하나 더위에 이유를 대고 딱 한잔이 만드는 쾌감.
멈춰지지않은 언행은 평안함과 순수함, 느긋함을 줘서 담날 일정이나 스케쥴 따위 한 켠으로 미루고
담대하게 시작하는 신나는 일상이랍니다.
새로운 여행지에서 느껴보는 낯설면서 설레이는 배경도 좋지만
내가 사는 바운더리 안에서의 익숙하면서도 고즈넉한 풍경들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녀와 돌아보고 찾아가며 재방문을 하는 술집들은 혼자 지나가면서도 정겹게 바라보아지고
새로운 곳은 콕찍어 두거나 공유하면서 우리의 소소한 즐거움이 이어지길 바라죠.
일상 및 원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들이 있어야 하는 갱년기의 시간입니다.
몸도 마음도 제어가 안되거나 힘들때는 그래서 그런다 떠올리며 내 잘못은 아니나 내 것이 되기위한
시간과 관심을 가져야된다고 생각해요.
남편과 가끔 운동하고, 영양제와 과일을 챙겨먹고, 마음을 즐겁게 하며 살면서
친구들과 지인들과의 만남을 위해 화이팅해야할 시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