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째 아침 일찍 시작하는 태국 치앙마이 일정에 여유있고 낭만있는 자유여행자 친구는 피곤이 엄습한 모양입니다.
메카찬 족욕 온천장에서 발을 뜨끈하게 지지며 쫀득한 찹쌀아이스크림과 자양강장제 마셔봐요.
날씨가 너무 예쁘고 반짝거려서 눈이 부십니다.
일본 온천처럼 삶은 달걀을 팔던데 열대과일 매대와 함께 이국적입니다.




개인이 운영한다해서 놀랍고, 화이트의 정교함이 놀랍던 왓롱쿤(백색사원)입니다.
입장권을 끊고 황금화장실 먼저 이용했는데 신분이 상승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보면서 친구와 웃었고,
디자인사원이라는데 부처의 청정함을 나타냈다고 하네요.
태국 여행객들도 많고 유치원에서 온 듯한 귀여운 아이들도 보여요.



백색사원으로 들어가기 전, 윤회의 다리에서 지옥에 빠진 많은 손들이 섬뜩함을 줍니다.
혼자 걸어들어가면서 반성하게 되기 보다는 아름답고 섬세한 사원의 겉모습을 들여다보고
사진찍기 분주하니 속세에 찌들었나봅니다.
친구와 서로 사진찍어주며 영원불멸할 듯한 밝고 영한 기운을 느껴봐요.


돌아다니면 배고프니 중식은 인근 뷔페 레스토랑입니다.
어제는 닭육수 쌀국수였고, 오늘은 돼지고기 쌀국수였는데 둘 다 맑은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니 행복하군요.
계속되는 일정에 속이 편한 음식만 소량으로 먹고, 물을 많이 마시려하고 있지요.
볼 것은 별로 없지만, 화장실이 깨끗하고 엽서 한장에 인증 스템프 받을 수 있는 마약박물관에도 들렸습니다.


관광객들과 우르르 몰려 빨간 구명조끼를 입고 골든 트라이앵글 접경을 둘러보는 배타보는 시간입니다.
맑지 않은 메콩강과 루악강이 만나는 이 곳에 배를 띄워 태국, 미얀마, 라오스를 둘러보는 유람인데
라오스의 돈싸오섬에 들려 작은 짝퉁시장을 뒤로 하고 라오 맥주와 캔맥주를 친구랑 나눠봐요.
역사적으로는 거래의 중심지인데 부정적인 부분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안타까운 지역입니다.




모든 곳의 농촌의 풍경이 그러하듯 해 넘어가는 시간은 순삭이군요.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재이동하면서 석식은 친구가 애정하는 현지식, 타이식세트입니다.
숯불이 담긴 항아리에 궈서 기름이 빠지게 굽는 삼겹살구이(무껍), 찹쌀밥(카오니여우), 태국식샐러드(솜땀),
똠얌꿍이 한국인들 입맛에 맞게 가벼워져서 제공되었어요.
컨디션 난조로 애정하는 태국음식을 실컷 즐기지못하는 친구는 슬픈 맘으로 아마존 커피는 즐겨봅니다.
안 아플때 잔뜩 먹게 또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