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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강스가족 투게더

남매의 어린이날!!

 

5월 5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원에서는 물론 외할아버지와 아빠에게도 선물을 받을 아이들은 흥겹게 원으로 갔어요.
하원하고 아이들의 가방 속에 쏘옥 들어가 있는 선물 꾸러미들과 할아버지가 사 주신 선물을
들고 신나서 집으로 와서 풀어보는 남매에요.
최근 키티가 좋다는 딸은 쥬얼리 세트를 차보고 껴보고 난리가 났어요.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외할머니께서 챙겨주신 간식도 먹고, 외할아버지와 놀이터로 나가봅니다.

 

 

작은 놀이터에는 따땃한 날씨때문에 몇 몇 아이들도 보이네요.
햇볕이 남아있어 아들에겐 모자를 씌우고 비눗 방울을 불어보게 합니다.
딸은 할아버지의 시선속에서 이곳 저곳을 누비네요.
엄마 혼자서는 둘을 확인하기도 힘들고 쌀쌀한 바람도 있어 놀이터에 나와보지
못했는데 아이들은 역시나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즐깁니다.

 

 

오빠가 위쪽에서 비눗방울을 불면 잡아보겠다며 의욕이 넘치는 딸은 바람에 금새 흩날려버린
동그란 비눗방울이 아쉽기만 하네요.
할아버지께 안겨 함께 뛰면서 잡아보지만 힘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빠의 비눗방울 좀 불어보겠다며 옆에서 아양을 떨어보는데 오빠는 안 주네요.

 

 

 

밖에 나와서 쿨해진 그녀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땅으로 내려와 신나게 몇 바퀴를
뛰어봅니다. 소리소리도 질러 보구요.
이제는 제법 가사가 들릴 만큼 전곡을 부를 수 있는 동요가 많아지고 있어요.
그러다가 자전거도 타봅니다.
자신의 키에 맞는 자전거보다 다른 언니들이 가져온 큰 자전거에 더욱 관심이 많은 딸은
핑크색 자전거를 이리저리 구경해봐요.

 

 

땅으로 내려온 오빠가 불어주는 비눗방울을 드디어 손가락을 대서 터뜨려봅니다.
욕심을 더 부려서 오빠의 장난감을 뺏어 보려다가 그만...뚝..부러져버렸어요.
물론 맥가이버 같으신 할아버지께서 길다란 비눗방울 속에 빠져버린 막대기를 뽑아서
다시 끼워 주셨네요.
아들은 딸에게 양보도 곧 잘하고 함께 잘 놀기도 하지만
어쩔때는 골려먹는 재미가 있는지..아니면 정말 재미있어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인지 가끔은 동생을 울릴 때도 있어요.

 

 

한 손으로 비눗방울 장난감을 잡은 상태로 키보다 높은 놀이터에서 훌쩍 한 손으로 끈을
잡고 멋드러지게 착지하여 혼자 저만치 뛰어가버리는 아들입니다.
딸도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면서 이쁜 꽃들도 바라보고 풀향기도 맞아보는데 향이 맘에 드는지
나무에게 뽀뽀도 날려줍니다.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기뻐하는 것이 보여요.
사랑을 주면 받을 줄 알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애교를 부리는 딸을 보면서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역시 주면 받고 받으면 돌려주는 그런 이치라는 것을 느낍니다.
언제나 오케이 하시며 이뻐해주시는 외할아버지를 엄청 따르니까요.


피곤하실 텐데 쉬는 날 손주들을 위해 멀리서 와주셔서 선물도 사주시고 놀아주시는
아버지가 새삼 감사하면서도 나이드신 것 같은 안타까움도 함께 밀려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함께 어린이 날을 자축하며 기다리기도 하는 것이 인지력도 생기고
기대와 바램도 가질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서
행복한 부분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