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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관시장

서울> 음주영혼의 동반자들 살아가다보면 유행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죠. 소울메이트라는 단어가 그러했는데 제 인생의 음주메이트들 중 가장 이상적인 시작과 결말을 보여주는 이들은 바로 두 여인네들입니다. 음주메이트 다크초콜릿에 소주를 마시고, 맥주에 말린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먹는 아름다운 그녀들~ 오늘의 1차는 분식집에서 시작되는데 칭따오 대병짜리랑 순대,떡볶이, 만두라니 정말 흐드러지도록 아름다웠어요. 노구만두는 배달가능한 분식집이지만 소주와 맥주가 있어 눈도장찍었다가 왔는데 좋습니다! 우리가 학교를 오갔던 중간에 위치했던 재래시장 속, 석관동 가맥집은 2차 장소입니다. 항상 자리있는지 확인전화를 하고 갔었는데 왠일인지 오늘은 우리들만의 시간을 제공하는 감성적인 공간으로 다가왔습니다. 항상 가면 생맥주 혹은 소토닉을 주문하는데 새로.. 더보기
친정나들이 갑자기 친정에 갔습니다. 몇 일 늦게 퇴근한다는 남편의 스케줄도 있었습니다만, 혼자 하는 육아에 조금 지친상태였구요. 컨디숀 충전의 이유로 맞벌이하는 언니집의 조카와 친정엄마, 저와 아들은 몇 일을 함께 지냈어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하이마트에 가서 전자제품도 구경하여 보았어요. 남편과 떨어져 엄마와 아들과 지내다보니 나름 이것도 재미가 있더군요. 역시 오랫동안 정든 지역과 사람이 주는 따스함은 사람을 아늑하게 해주는 법인가봐요. 엄마께 낮잠자는 아들을 맞기도 나가 오랫만에 미용실에도 들려보고, 저녁에 언니와 이마트에서 장도 봤지요. 오랜 동창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는데, 다양한 직업속에서 나름대로의 멋스러운 길로 걸어가고 있는 미혼의 그녀들을 만나 매우 색다른 향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보기
서울, 성북> 의릉에 가다 강북개발로 제가 살던 동네는 물론 온 곳이 술렁이고 있지만 값싼 재래시장과 인정많은 이웃이 살고 있어 서울의 시골이라고 자랑했던 정겨운 동네, 석관동입니다. 근방엔 의릉이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부모님과 운동을 가곤 하였는데 친정에 온김에 남편과 함께 의릉에 놀러갔어요. 한국종합에술학교와 국가안보전략연구소가 함께 하고 있으며 차량이 많지않아 어린 아이들과 산책하기엔 그만입니다. 한국종합예술학교는 조카를 데리고 자주 놀러왔었어요. 개천절과 같은 국정공휴일에는 무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어른 천원이라는 금액을 지불하고 들어갔습니다. 바로 앞엔 능이 보여요. 누구의 능인가? 라는 남편의 질문에 처음 관심을 가지고 보았네요. 조선제20대 경종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 어씨의 능입니다. 숙종의 맏아들이었다고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