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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수목원,식물원,휴양림

서울, 강북> 북서울 꿈의숲, 가벼운 주말나들이

 

 

 가는 가을의 풍경이 아쉬운 주말입니다.

너무 너무 춥다길래 집에만 있었는데 창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에 아이들과 가까운 공원에 가봐요.

날씨예보와 달리 큰 추위가 아니었지만 엄청나게 막히는 차량 속에서

급하게 북서울 꿈의숲으로 장소를 변경하니 아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자다 일어난 까닭인지 딸도 기분이 좋지않고, 원하는 장소가 아닌 아들도 그리 즐거운 기색은 아녔지만

오늘은 전망대에 올라보자며 놀이터에서 잠깐 놀면서 기분을 올려봅니다.

 

 

아들이 물놀이를 즐겼던 미술관은 스산한 바람이 불고,

가을낙엽이 뒹구는 아름다운 길을 걸어 올라가다보면 따뜻한 햇살이 얼굴을 간지럽힙니다.

이 따뜻한 햇살구경을 이제는 잘 못할 겨울이 다가오고 있으니

잠깐이라도 광합성을 해야한다는 느낌이네요.

 

 

아트센터에 들러 미술관람을 하고, 사진도 찍어보며 전망대쪽 계단을 오릅니다.

마침 뿡뿡이 버블쑈2가 진행되고 있어 딸은 유심히 살펴보며 다음에 오자고 하네요.

아들연령에는 어울리지 않아서 전망대쪽으로 바로 이동해봅니다.

 

 

북서울 꿈의숲은 아기자기한 부분이 많은데, 어린 연령의 아이들과도 걸어보며 돌아보기 좋은 구조입니다.

좀 더 넓었다면 하는 바람도 있긴 하지만 공원이 적은 강북지역에 자리해서 자연적인 부분을 느끼기 좋고,

그나마 계획없이 나서거나 유아공연과 미술관람 등을 확인해서 가보기 좋은 곳이랍니다.

지도의 아랫쪽 빨간 부분에 주차를 하고 지도의 윗쪽 빨간부분이 전망대쪽까지 슬슬 걸어올라가봅니다.

역시 도보는 주변의 것들을 잘 살펴보며 지날 수 있어 좋네요.

 

 

전망대 쪽으로 가니 외부에 모노레일이 있어서 좋습니다만, 굉장히 느립니다요.

건물 안쪽의 모노레일은 빠른데 가파른 편이라 살짜기 무섭기도 하답니다.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이기도 했다는데 우리가 살고있는 아파트도 찾아보고 따뜻한 실내에서

약간 쉬어볼 수 있네요. 아이리스2인가 3도 대본이 나왔다는데 ...재미있게 드라마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기도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중국요리집 메이린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각자 요리를 하나씩 주문하였는데 아이들에게 탕수육이라도 곁들여 맛보게 하려하니

사이즈가 너무 크다네요. 대중소 구분을 안해놓으셨나...

대기할 때는 차를 마실 수 있고 테이블에서는 빵을 준비해두셔서 아이들과 먹기에 좋습니다.

맛있게 먹고 주차권까지 받아서 나오신 꼼꼼한 남편이십니다.

 

 

밥도 먹었고, 고냥 집으로 가려니 뭔가 허전하게 생각하던 남매는 잔디밭에서 뛸 시간이 주어지자

싱글벙글입니다.

엄마는 잠시 아이들을 남편에게 맏겨두고 카페라떼 한 잔 사왔는데,

분명 잔디밭의 앞 쪽에 있었거늘, 뒤 쪽으로 내려가서 뛰고 있네요.

조금은 민첩해진 아들은 아빠와 주거니 받거니, 중간에서 어정쩡하게 공만 쫒아다니는 딸을 보니

웃기네요.

 

 

볼이 발그레 하게 상기된 남매는 머리에도 땀이 흐르는데 감기에 걸릴 것 같습니다.

얼른 닦아주고 물도 좀 주고 걸어내려옵니다.

추워도 더워도 뛰어놀아야 할 마음은 가득한 아이들 남매에게 겨울은 눈이 기다려지는 계절입니다.

눈이 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눈썰매장이나 스키장에 꼭 데려가겠노라 약속합니다.

* 북서울 꿈의 숲: 서울시 강북구 월계로 173 (번동 산28-6번지)

 

아직은 뭔가를 결정하고 이야기 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서 겨울잠을 자는 기분으로 조금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지내보고 싶은 시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