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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초대상> 사람냄새 초대상

 

 

 

 요즘 유행가에 사람냄새라는 노래가 있더군요.

그런 훈훈한 제목이 어울리는 친구들과 집에서 조촐한 술자리를 마련합니다.

사람냄새 초대상!

각자의 일상에 바빠 만나자는 말만 가득하던 우리는 아이들이 있어 멋스러운 강남에서의 조우를 시도하다가

또 다시 집으로의 초대가 되어부렸어요.

신나는 불금의 시간을 보내고자 준비합니다.

 

 

 

요렇코롬 텅빈 플레이트를 하나씩 채워가는 재미가 쏠쏠하군요.

장을 특별히 많이 보진 않았고, 있는 재료를 이용하기로 하고 꼭 필요한 것들만 구입했습니다.

이제 곧 또 연휴이니깐요.

 

메뉴입니다.

마른오징어구이와 견과류, 야채와 올리브가 들어간 프리타타, 웨지감자, 참치야채전, 초코브라우니,

김치즈말이,당근과 오이스틱, 수박과 방울토마토, 소주가 있으므로 간단하게 조린 땅콩과 배추김치입니당.

왠지 많아보이지만 메인메뉴가 없습니다.

 

 

 

그녀들을 위하여 오늘의 주류는 쏘맥이 되시겠습니다.

맥주캔과 소주를 준비하여 시원하게 준비하고 신나니 한 캔 과자와 먹어주면서 더우니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까지

곁들이며 히히낙낙 준비합니다.

 

김야채말이는 김반장에 노랭이와 하양이 치즈를 얹고 색파프리카와 오이만을 넣고 돌돌말아 잘라요.

김밥싸는 것과 비슷한데 좀 작게 말았는데 날이 더우니 냉장고에서 나오니 닝닝하게 녹아내려서 아쉬운 안주였지만

양주나 칵테일에도 어울릴만한 식사대용 안주로 적격입니다.

 

 

 

물에 삶았다가 버터, 소금, 파슬리가루를 솔솔 뿌리고 볶은 웨지감자는 고소하다고 인기 좋았으며

다진야채와 참치를 넣고 참치전, 다진 파프리카와 블랙올리브, 치커리를 깔고 우유와 계란4개를 섞어붓고

약불에서 10분 뭉근하게 열가하는 프리타타완성이요!

소주만 드시는 친구분들을 위하야 꽁치김치찌개와 당근과 오이스틱도 이쁜 유리병에 쏘옥 담아

오늘의 안주류를 완성했습니다.

 

 

 

짠짜잔....

친구들이 하나 둘씩 입성합니다.

모두 신나게 만날 생각으로다가 열심히 카카오 톡을 하면서 기다렸는데

이렇코롬 얼굴을 마주하니 엄청나게 반갑군요!

 

메인메뉴가 없다는 말에 천연발효종으로 구운 빵과 이쁜 지갑 선물을 해주신 윤양,

최근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강남에서 치킨맛이 나던 족발을 사오신 밍양,

온갖 거짓부렁으로 이 자리에 참여하신 김양까지 너무나도 재미있는 자리였어요.

날이 더워서 하트모양이었다는 케이크는 타원형으로 우리의 식탐에 녹아내려갔지만

하하호호 즐거운 술자리입니다.

 

 

 

먹방과 더불어 깨알같은 대화로 배꼽도 잡아가면서 어릴 적에 등장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인연을 운운하면서

깊고 깊은 밤을 날아서 낮보다 아름다운 밤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의 일상과 생활속에서도 학창시절의 추억들을 꼽씹으며

나이가 먹어도 내 눈엔 교복을 입었던 고딩때처럼 낄낄거리며 웃을 수 있는 관계..

아직은 뚜렷한 여행이나 1박2일은 어렵지만은 ...이렇게 관계를 지속하고 만남을 가지면서 더 나이를 먹더라도

신나고 좋은 인생의 친구들로 오래 남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조미료걱정, 담배냄새 걱정은 없으나 가족의 눈치가 보이길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괜찬다라고 말해주면서 이렇게 좋은 시간 갖습니다.

우리 남푠께선 출장으로 거의 일주일만에 집으로 돌아오셨는데 알아서 식사하시고 아이들까지 재워주십니다.

그래요, 이럴때는 도와주심이 인지상정~~~~

앞으로도 남편의 지원을 받아 친구모임에 열심히 출격자세로 임하려해요.

인생의 동반자는 남편과 더불어 오래된 해묵은 친구들도 꼭 필요한 법이니까요.

또 만나자, 친구들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