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이 너무나도 맑아서 예쁜 가을날입니다.
남매가 똑같은 날에 다른 장소로 가을소풍을 떠난답니다.
이번엔 어떤 도시락일지 서로 캐릭터를 정하면서 들떠있는데 아들은 최근에 본 미니언즈스타일을 원했고,
딸은 자스민 공주를 예쁘게 올려달라고 하네요.
말하면 마법처럼 뚝딱~~이뤄지는 것이 도시락이더냐!! 하지만 아이들은 함께 구상하고 엄마가 만드는 것을
돕기도 하고 구경하면서 음식하는 것이 쉽지않다는 것을 알았고 완성하는데 의의를 두게 되었습니다.
일단 도시락을 채울 김밥을 준비합니다.
잡곡밥에 단촛물 간을 하고 검정깨와 참기름을 넣어 준비하고 단무지, 오이, 간장에 조린 어묵, 올리브유에 볶은 당근,
우유, 미림, 소금간을 해서 두툼하게 말은 뒤 식은 뒤에 잘라 준비한 달걀, 샌드위치용 햄으로 간단히 만들거에요.
우리 아들은 당연히 선생님들릴 도시락도 함께 넣어달라고 합니다.
내성적인 듯 하면서도 또 어떤 것에든 아주 대범함을 보이기도 하는 아들은 식사시에 마주앉아서 먹을 떄가 많은
선생님을 챙겨드리고 싶었는가 봅니다.
고래 고래...알갔다~~작은 도시락엔 카레를 약간 넣어서 흰색과 노란색 김밥과 공룔알 메추리알, 상추로 장식했고
식빵에 사과쨈을 발라 치즈와 햄, 치커리와 당근, 마요네즈를 발라서 돌돌말은 식빵말이도 빈 공간에 꽂아줍니다.
남자쌤드시기엔 적은 양이겠지만 또 다른 학생이 준비할 수도 있으니깐요.
<공룡알만들기>
도시락은 군데군데 빈 곳이 없도록 구성하면 흔들림도 방지되고 예뻐보여서 좋아요.
소시지나 메추리알로 귀엽게 꾸미기 좋은데 오늘은 간편스레 메추리알로 도시락 주변정리 좀 해볼까 합니다.
삶은 메추리알에 가는 빨대를 이용해서 색을 맞춰 꽂아주면 된답니다.
얇게 썬 당근, 오이껍질, 치즈를 이용해서 빨대구멍으로 크기를 맞춘 구멍에 색색으로 꽂아주면 쏙, 들어가지요.
<미니언즈 도시락>
카레, 후리카케, 참기름, 소금 등등으로 간간하게 밑간을 한 노란색 밥을 초밥 사이즈로 준비합니다.
김을 길게 돌려말고 아이들 약병뚜껑을 이용해서 슬라이스햄에 구멍을 뚫어 위에 올려주고
김으로 입만들어 완성합니다. 노란치즈를 이용해도 무난 할 듯 합니다.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수월한 편이었어요.
<자스민공주 도시락>
캐릭터도시락을 비롯해 도시락싸시는데 대단하신 렌레이님의 도시락을 본 딸이 이렇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따라했다가 정말 보통일이 아니라고 느꼈던 캐릭터 도시락입니다.
* 렌레이님의 블로그: 자스민 공주 도시락 http://blog.naver.com/renreina/220422932062
눈과 입 등의 세세함을 균형있게 명확하게 하는 일이 꽤 힘들어서 저는 이리 흐리멍텅 스런 공주로 탄생되었으나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앉아서 관람하신 딸이 괜찮다고 밖에 할 수 없던 작업이었어요.
밑그림없이 하다보니 아주 창작적인 우겨야먄 그렇다할 자스민 공주가 되었습니다.ㅋㅋ
완벽스런 듯한 도시락으로 보일 빈 곳 채우기 메뉴를 더 만들어보아요.
김밥만 먹기엔 조금 부족스런 듯 하여서 냉장고를 보니 식빵이 있길래 후딱 토스트를 만들어봅니다.
토스터기에 금방 구운 식빵 2장 사이에 노란치즈, 슬라이스햄, 아이보리치즈를 넣고 따뜻한 온기로 눌러주면
따악 붙어요. 도시락 사이즈에 맞춰 잘라서 담아주면 된답니다.
이쑤시개에 앞 뒤 위쪽으로 동물모양 스티커를 붙여서 찍어먹기 쉽게 만들어주고 물티슈도 넣어줬어요.
들뜬 아이들의 가방메고 가는 뒷모습을 보니 나의 학창시절 소풍 때도 떠오르고
저렇게 기쁘고 좋을까 싶네요.
즐겁고 기쁘게 맛있게 먹고 돌아오는 기분 좋은 소풍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