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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경기,양평> 양평 단체펜션, 오커빌리지

 

 

 

 양평 오커빌리지에서 1박을 하기로 합니다.

2월에 이렇게 눈이 내리다니 춥지는 않았는데 하늘이 주는 선물 같이 느껴집니다.

사르르 소리를 내며 쌓여가는 눈은 알프스에 온 것같은 느낌을 줍니다.

 

양평 단체펜션, 오커빌리지

 

경춘선을 타면 천장 쪽으로 양평 오크빌리지 광고가 눈에 띄이길래 한 번 꼭 오고 싶은 곳이었는데

캠핑하는 지인께서 부대시설이 좋은 곳이라고 추천하셨으나 한 번도 와보질 못했드랬어요.

황토빛 건물에 멋진 벽화가 있는 만화속 주인공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오커빌리지입니다.

 

 

 

복층 황토펜션, 트레일러, 카라반 등 아웃도어들께 사랑받으실만한 넓은 장소와 매점과 관리동, 세미나실까지

알차게 갖추셨던데 단체로 오시기에도 깔끔하고 적절한 규모입니다.

친가쪽이나 외가쪽이나 모두 모이면 13명이 되는데 이곳에 함께 와도 좋겠습니다.

 

꼬끼오~~하고 닭장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순둥이 하얀 개도 있어요.

 

이 곳에 장점은 동 앞에 바로 주차를 할 수 있다는 점이던데 트렁크에서 몇 발자국 뗴면 바로 현관인지라

여자들도 으싸..짐을 옮길 수 있고 신발장도 넓습니다.

 

 

 

 

 

아이들은 냅다 놀이터로 달려나갔습니다.

공연장겸 운동장인 것 같은데 꽤나 넓은 대지 위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서 남매는 발자국을 남기느라

신바람이 났답니다.

 

어린이 밧줄 체험시설이라는데 튼실한 기구들에도 매달려서 건너보고 나무로 된 커다란 성에도 뛰어갔다가 오던데

초등학교 부지였다니 이쪽이 운동장 쪽이 아니었을까 상상해봅니다.

역시 단체방문이나 세미나 등을 위한 구성이 아주 제대로네요.

 

 

동생의 그네를 열심히 밀어주는 아들은 힘든지 10번만 타자고 하며 인디언 천막속에서 눈을 피해도 보고

아다다다~~~달려갔다가 내려왔다가 눈길을 종횡무진하며 발자국을 찍어댔답니다.

 

뒤 쪽으로 글램핑 장소인지 트레일러와 장작더미, 취사동 등을 볼 수 있었는데 오커빌리지라는

이름 속에서 알맞게 구성을 잘 해두신 것 같습니다.

 

 

우리는 A,B,C 동 중에서 오커A동으로 황토벽에 예쁜 꽃무늬가 그려있어 딸 아이가 무척 맘에 들어했습니다.

특히나 멋드러진 벽난로에 복층인지라 아이들의 여행 환상에 박차를 가하게 하죠.

 

지인께 들어서 익히 알고 있던 벽난로는 더운 것은 못참는 가족인지라 고구마궈먹기를 포기했으나

방바닥이 이글지글 끓도록 난방을 미리해두셔서 따끈하게 잘 잤습니다.

사실 황토찜질방인듯 했어요. ㅋㅋㅋ 허리가 시원 쌩쌩...

 

 

 

2월의 여행인데 왠지 겨울의 마지막 여행인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눈이 왔기 때문일까요?

남편과 아내의 생일이 겹쳐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초코렛을 건네는 발렌타인데이까지 있어서

사실 엄마가 아들과 준비한 여행이었습니다.

 

함께 먹을 음식을 구입하고 몰래 선물과 케이크까지 준비했는데 뜨뜻하니 졸기 시작하는 남편..

분위기 모르는 미운 남편...그래도 역시 엄마를 즐겁게 해주는 것은 너희들 뿐이로구나~~

신난 우리들끼리 짠해보자꾸나~~~

 

 

 1박을 하나 2박을 하나 4인가족의 짐차이는 크지 않는데 이번엔 먹거리를 너무 알차게 준비해 온 것 같네요.

매점도 있고 치킨주문도 되던데...미련스레...

다음엔 가족이나 지인가족과 함께 와서 이곳에서 마련해주는 바베큐로 쿨하게 먹고 편하게 지내보고 싶네요.

 

그래도 내맘을 풀어주는 것은 역시 잠자리....

이부자리가 너무 꺠끗해서 만족스럽습니다. 호텔 스타일로 시트를 따로 해서 세탁하시는 구성이던데 베개와 더불어

너무 말끔해서 기분이 업.. 따끈하게 딸이 이불을 깔아놓아서 정말 뜨끈하게 잘 잤지요.

 

 

침구도 그렇지만 하얗고 뽀얀 수건도 참 맘에 들었습니다.

욕실은 좀 작지만 이렇게 잠자리와 수건이 깨끗한 것이 저는 훨씬 맘에 쏙 들어요.

하룻밤이니 좁으면 좁은대로 넓으면 넓은대로 아이들과 뛰어놀고 시설을 실컷 돌아보고 사용해보면서 즐기는 것이

1박2일의 매력이니까요.

 

아침 일찍 닭이 우는 소리에 깨니 일찍이 아닌 9시..@@

 

 

남매는 집에서도 잘 아니하는 아침세안을 꼼꼼스레 함께 하고 정리정돈까지 마쳐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비가 오다가 눈이 내려서 공기가 너무 청명스러웠으며 고드름을 발견해서 뛰어와 보여주는 아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조용한 환경에 아름다운 하얀 눈까지 내려서 감성적이게 힐링하게 해준 오커빌리지에서의 하루였네요.

맛있는 것은 함께 먹고 좋은 것도 함께 느껴보고 싶은 마음을 들뜨게하는,

꽃 피고 초록이 강해지는 계절에 더 많은 사람들과 와서 뛰어놀고 싶은 장소로 찜입니다.

 

양평에 많은 펜션이 있지만 단체가 가기엔 제약이 많은데 같은 동이나 다른동을 잡아서 이웃사촌하면서

즐거운 일정잡기 딱이네용..

 

양평 단체펜션, 오커빌리지

 

* 양평 오커빌리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장수길 22

                                  http://www.ocher.kr/index.php?userAgent=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