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어도 불을 밝히고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위안과 안심을 느끼게 합니다.
멀리나가지않아도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호탕한 대화와 웃음의 시간들..
그래서 피곤하다는 느낌이 겉도는 주중에도 그녀들과의 약속을 마다할 수 없는 것이죠.
석관동가맥집
최근엔 자주 가는 술집으로 딱! 정해진 석관동 가맥집입니다.
시원한 생맥주는 물론 레몬소주를 주조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녀는 우리를 위해서 레몬소주를 조제하였습니다.
레몬과 얼음을 더 넣고 원하는 자에겐 소주를 친절스레 더 합해주시는 센스~~
그래서 그렇게 영그는 음주의 미학!!
오늘은 배부르니깐 알싸한 청량마요네즈와 곁들이는 먹태를 주문합니다.
먹태껍떼기는 콜라겐이 엄청나게 많다는데 바삭하게 튀겨져나오면 아사삭 좋은 안주랍니다.
감기기운이 농후하지만 초기감기엔 고춧가루 뿌린 소주가 약이라는 말을 기억하며
친구를 만났습니다.
뚜들겨맞은 듯한 통증과 미열과 기침이 동반되므로 콜대원도 구입한 뒤 왔는데
친구는 그래도 친구랍시고 판피린을 가져왔군요.
아프지말고 즐기자는 것!!
그녀가 도착하기 전에 먼저 와서 여성스러운 호가든 로제도 한 병 클리어~~~
보색대비하는 것이 사진이 잘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같은 패턴의 노랑색이 이렇게 잘 나오는 감칠 맛 사진이라니...
노랑색이 주는 유니크하고 액티비티한 느낌이 가득한데 상큼하면서 밝은 기운이 폴폴 솟아나는
색상이 노란색임을 다시 느낍니다.
주문하려면 솔드아웃인 경우가 많았던 국물떡볶이도 먹었습니다.
칼칼하지만 달달하기도 한 떡과 어묵의 맛은 술안주로 그만입니다.
달다고 머라하면서도 연신 숟가락 질을 멈출 수 없던 우리는 계란찜까지 추가주문하면서
이 밤도 일찍 귀가하긴 글렀습니다.
멀리 가지않아도 불러제끼면 나갈만한 거리에 있으며 친구들과 아날로그 감성으로
은은한 조명과 함께 술 집만의 특성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어 좋은 곳이 랍니다.
인근 한예종 학생들의 발랄함과 싱그러움~~
깔끔하게 정성들여 맞아주시는 모녀사장님과의 만남도 참 좋은 곳이에요.
* 석관동가맥집 :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22나길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