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근처로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는 친구는 친정엄마께 아이들을 맡기도 냅다 저를 만나러 왔어요.
우리는 퇴근을 하려는 또 다른 친구의 회사가 있는 공덕역으로 튑니다.
오랫만에 만나서 할 말도 가득했던지라 30분 정도 소요되는 지하철도 더디게 느껴지지않고
후딱 지난 것 같군요.
전에 친구가 데려가서 맛나게 먹었던 갈매기살을 함께 동감하려 고깃집 입성..
역시나 빼곡스레 사람들이 많고 알아서 밑반찬과 고기가 나옵니다.
계란물과 김치얹고 친구들은 알아서 고기 굽고
술을 잘 못하지만 저를 위해 소주를 함께 해주었습니다.
더욱 친절했다면 좋았겠건만 일하시는 분들을 하대하고 계란물도 2천원 추가...
그냥 전에 가던 음식점으로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내 마음만 그런건가요..
암쪼록 흥겹고 빠르게 1차 마무리하고 이동해요.
빠밤...짜잔....오늘은 단백질 풍년이려따.....
2차는 마늘통닭입니다.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하면서 우리는 오지않은 또 다른 친구를 이야기했는데
서운한 부분을 이야기하니 두 친구들은 오해 혹은 기분 탓~~으로 좋게 좋게 마무리하려합니다.
내 편도 안들어주궁..흥....싶었지만 그녀가 이래도 나를 옹호해주겠거니 싶어 웃었습니다.
그래요. 모든 것은 그 자리에 있고 그대로 돌아가는 것 뿐일지도 모르는데 내 기분 탓인 경우 많겠죠.
사우나를 가서 이밤의 끝을 확 잡아버릴까 싶었는데 내일도 출근한다는 친구의 말에 해체모드....
또 다른 친구에게 들릴거에요. ㅎㅎㅎ
항상 나에게 먼저 연락주고 챙겨주는 내 친구를 위해 오늘은 내가 간닷..
안나오겠다는 친구를 굳이 굳이 전화해서 불러내어 마시는 맛있는 인디카 생맥주..ㅋㅋ
함께 몇 잔 마시고 일상을 묻고 화장실도 함께 들리며 오늘도 마무 의리!!
새해에도 함께 하면서 나의 일거수 일투족은 볼 수 없어도 다 알고 있는 듯 ..
허나 무심하게 곁을 지켜주는 나의 지란지교들에게 애정과 고마움을 자주 표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