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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일상

고마운 사람들 남편의 야구동호회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원은 20명 남짓한데 대학생과 직장인의 다양한 연령대며 성격이며 가족사항이나 여자친구며 이야기를 듣다보면 만화책주인공이나 영화속 주인공들 처럼 너무나 특색이 있고 재미있어요. 야구경기를 마친 남편은 가끔 점심을 먹고 들어오곤 하는데 그 날의 경기이야기며, 사람사는 개인적 이야기들을 서로 늘어놓는가 봅니다. 오늘은 들어오면서 비닐백하나를 내려놓습니다. 안에는 알록달록한 아이의 옷이 들어있네요. 옷을 만드는 동호회 사람인데 전에 잠시 들렸던 아들이 예쁘다고 챙겨뒀다가 주더랍니다. 남편이 그 곳에 가서 얼마나 아이 이야기를 하며 자랑도 늘어놨을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정말 이쁜 옷을 꺼내놓자니 아이도 자신의 것인지 눈치로 아는것인지 만지작거리기 .. 더보기
결혼기념일 주말에 부모님댁에 잠시 다녀왔어요. 곧 있을 결혼기념일도 있고 하니 다녀가라는 말씀에 점심엔 해물찜을 신나게 먹고, 친정아버지와 저녁엔 돼지갈비와 갈비살을 신나게 먹고 왔지요. 날짜 가는 것을 거의 확인하고 지내지 않는 지라~ 잊고 있었답니다. 월요일, 갑자기 전화를 해서 저녁을 먹자고 합니다. 회의가 취소되었다고 해요. 그다지 로맨틱한 남편이 아닌지라 조금 놀랐지요. 분주하게 준비시켜 30분만에 후다닥~~문정동으로 갑니다. 아이는 아버지를 만나자는 말에 신이 났는지 서둘러 걷다가 넘어져 조금 입에서 피가납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도 아파~아파~합니다만, 병원에 들렀더니 잘 아문다고 했으니 믿고 도로를 한참 걸었네요. 멀리서 아빠를 보더니 고래고래 아빠~하고 소리를 질르는 통에 지나가는 온갖 사람들이 .. 더보기
아버지의 진갑 낙천적인 아버지는 기념일이 생기면 한 달전부터 노래를 부르십니다. 모임도 좋아하시고 술도 좋아하시는데 가족이 모이는 것을 꽤 좋아하시지요. 아버지의 진갑을 맞아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3,4월 생일 통합으로 만났었는데 태릉쪽 갈비집에 갔다가 정전이 되는 바람에 간단히 언니네 집에서 고기파튀를 하고 헤어졌거든요. 수명연장의 꿈이 이뤄진 관계로 예전처럼 잔치는 하지않고 여행이나 가족모임으로 거의 진행이 되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저희도 간단히 하였지요. 오늘은 큰고모부와 고모님도 참석하여 주셨어요. 더보기
결혼식 2007년 4월 28일 오후 2시, 결혼식을 올렸어요.ㅋㅋㅋ 제가 보기엔 이쁜 청첩장인데 만화스타일로 크리스마스카드같다고 시어머님과 친정아버님이 별로 좋지않게 생각하셔서 죄송스럽더군요. 아들이 있었던 지라, 신행은 생각도 안했었는데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아이를 봐주시겠다는 친정어머님의 배려로 코사무이로 신행지를 정하고, 급박해서 여유가 없었던 결혼식장도 형부의 아는 분을 통해 싸게 예약하게 되었지요. 천천히 한복을 맞추고, 여행갈 옷을 싸고, 아이가 먹을 젖을 얼리면서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하나씩 빼곤 하는 정신이라서 정말 오랜시간 생각나는대로 짐을 쌌어요. 종이에 적어두고 수영복과 샌들을 사고, 면세점에 가서 구경도 하고, 그래도 후회한다는 시어머님의 성화에 다이아반지도 작은 것으로 마추고 목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