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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아빠! 힘내세요~ 아이는 혼자 잘 놀다가 " 엄마!뭐해?"하곤 가끔 물으며 주방으로 오곤하는데요. 씽크대 문을 열고 안 쪽에 걸어덨던 국자 등을 들고 동참하고 싶어하곤 해서 간단히 섞거나 무치는 일 등을 시켜보곤합니다. 아이는 매우 좋아라하는데, 전보다 손놀림도 매우 세심해지고 조심스러워짐을 느낍니다. 샌드위치의 속재료를 마요네즈에 섞게 해보거나 수제비의 밀가루 반죽을 해보게 합니다. 밀가루 반죽은 밀가루와 적당량의 물과 식용유, 소금을 넣고 비닐 주머니의 입구를 막아주면 아이가 손으로 조물거리며 반죽하기 좋은데요. 힘조절을 못해서 터지는 경우가 있으니 그럴 때는 여유있는 커다란 비닐에 한 번 더 넣어주면 터져도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기 좋아요. 김밥을 쌀 때도 당근, 오이, 깻잎 등을 만져보게도 하고 향을 맡아.. 더보기
부자간의 즐거운 식사 남편도 업무가 많아서 자주 늦기도 하고 동우와 시간보내기도 힘들어서 친정에 갔다왔습니다. 너무나도 편히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밥을 먹으며 여유로운 호사를 부렸답니다. 아들은 살이 제대로 쪄서 돌아왔네요. 오징어덮밥에 김치를 얹어먹고, 사리곰탕, 돼지고기구이, 뼈다기해장국, 미역국, 황태국, 콩나물과 된장찌개, 닭백숙 등등 장장 4일간 배가 꺼지지않게 먹었습니다. 저녁무렵 퇴근하시는 친정아버님이 끄리끄리 사가지고 오시는 바나나우유와 딸기우유, 아이스크림과 온갖 과자 등 군것질거리에 아들과 두 조카들은 행복의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물론 퇴근하는 언니 또한 도너츠에 음료수에 간식거리를 죄다 가지고와서 먹을 것 천국이었어요. 하루 저녁 들렀던 남편 또한 저녁식사를 하고 왔다는데도 불구하고 9시넘어 늦은 저녁식.. 더보기
전복죽 & 무말랭이무침 설날 이것 저것 싸주시는 시어머님과 무겁다고 가져가기 싫다는 남편 사이에서 그래도 서운할까 싶어서 주세요 하고 받아넣어온 것들 중에는 냉동된 3개의 전복이 들어있었습니다. 자연산이며 크기도 조금 컸지만 넉넉한 양은 아닌지라 다양한 조리는 불가능 한 듯 싶어 부산에 가기 전에 남았던 밥을 냉동해 놓았던 것으로 전복죽을 만들어 먹기로 하였어요. 일단은 가물가물한 전복손질법을 검색하니 칫솔로 깨끗이 씻으라고 나오더군요. 손으로 이를 닦듯이 쓱싹쓱싹 닦아 나가니사이사이에 주름이 접힌 부분까지 훑어 씼었는데 검은 이끼 같은 부분이 깨끗이 떨어지더이다. 숟가락으로 내장이 터지지않게 조심스레 딱 떴더니 예상보다 잘 떨어지네요. 살은 저며서 잘게 썰고, 내장은 나중에 넣어 색을 내려고 뒀어요. 저며놓은 전복살에 참기름.. 더보기
2008년 크리스마스 식사 결혼 후 보내게 되는 3번째 겨울이며 크리스마스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어리버리 그냥 지났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아마 케잌은 사서 박수는 쳤을 듯 합니다만, 올해엔 산타의 존재도 믿는 아들 덕분에 츄리며 선물 등을 준비하게 되는 부모로서의 성탄절입니다. 멋드러지게 식탁을 준비하기엔 엄마가 조금 게으른 이유도 있었으나, 냉장고를 뒤져 즐거운 식탁을 차려봤어요. 신김치가 많기도 했지만 차려보니 김치만찬이 되엇네요. 김치전과 베이컨김치볶음, 오뎅볶음, 떡볶이, 된장찌개, 미역국, 과자와 과일, 어제먹다가 남아 포장해온 시즈러의 립구이와 야채는 오븐에 다시 따뜻하게 구워냈습니다. 케잌은 만들어볼까 했었다가 그냥 구입했는데 냉장 보관되어있지않은 것 같더군요. 쇼케이스에서 종류와 크기를 골라 계산을 하면 나가는.. 더보기
2008년 11월의 밥상 11월의 밥상에요. 아들을 위해서 단백질 공급을 위한 생선구이나 고기 볶음을 가끔 올리고 일단 가장 하기 수월한 계란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남편과 저는 찌개를 위주로 먹지만 변비기운이 완연한 아들을 위해 미역국이나 무국, 청국장 등도 올리곤 해요. 남편은 청국장을 싫어해서 잘 먹지 않는데 아들이 잘 먹으니 냄새가 나도 조금 참아주시는 군요. 아이가 있는 친구들은 유정란을 믿을만한 곳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많이 먹더라구요. 무거운지라 쌀도 인터넷으로 주문헀는데 5분도정미와 혼합미를 구입해봤어요. 촌시러운 신랑은 가끔 하얀 쌀밥이다 하면서 좋아하곤 하지만 건강을 위해 현미와 검정쌀 등 잡곡이 들어간 밥을 자주 짓고 있지요. 정수기를 대여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웅진을 선택했는데 일단 아이에게 위험해서 온수.. 더보기
2008년 9월의 밥상 그동안 음식이야기가 너무 없었네용. 간만에 새벽녁에 일어나 남편의 와이셔츠를 다리면서 반성할 것도 하고 생각도 했던 시작이네요. 역시 사람은 가끔 이런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정신건강에 좋은 듯 합니다. 짜장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저녁야식으로 만들어준 사진입니다. 왠지 먹기 싫어 억지로 드시는 듯한 아버님의 모습이군요. 9월에는 부산으로의 떠남이 2번이나 있었고, 늦더위에 거의 냉장고에 있는 것들에 의한 상차림이 많았어요. 오뎅을 비롯한 몇 몇 재료들은 냉동이 가능하고, 당근과 감자 등의 단단한 야채는 오래가거든요. 그런 것들에 된장과 고추장 등을 이용해서 소박한 밥상을 차렸답니다. 남편은 점점 더 집밥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며 나이들어가는 듯 하답니다. 최근엔 잉어와 한약재가 들어간 십전대보탕을 드시기.. 더보기
베이징 올림픽시청하며 야식 베이징 올림픽도 이제 끝판인가봐요. 육상이 시작되면 곧 끝이니까요. 그래도 남자들이 스포츠에 관심이 있나봅니다. 가끔 금메달을 확인하는 아버지와 함께 티비시청을 하며 꽤나 진지해지곤 하는 아들을 보면 우낍니당.. 저녁먹은지도 좀 지났고 해서 있는 재료로 야식을 해요. 옥수수모닝빵인데 빵가루가 듬뿍 묻어 약간 소보루 비스꾸리한 빵에 양배추와 당근, 맛살만 넣고 마요네즈와 설탕, 소금에 버무린 속을넣어줬어요. 맛은 뭐 별로겠거니 하고 남편은 카페모카를 아들은 우유를 함께 내고, 수박과 포도도 드렸지요. 저도 하나 맛봤는데 어릴 적, 시장에서 사먹었던 샐러드빵 맛이 났어요. 보기보단 맛은 괘안았는지 남푠..하나 더 드십니다. 물론 아들이 아~하고 한 입 더 뺐어 먹습니다. 가끔..배도 고프지않으면서도 아빠의 .. 더보기
늦은 밤의 야식 예전엔 더우면 냉면이 좋았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콩국수가 좋다는 남편입니다. 더운 주말, 야구동호회에 갔다 오시면 땀으로 젖어 밥생각은 없고 시원한 콩국수가 먹고 싶다고 하시는데 콩갈고 준비하기가 그래서 시판제품을 사두었어요. 풀무원콩국시면에 프레시안 국산 콩국물을 3봉지해서 저렴하게 팔길래 사두었는데 더운 밤, 출출한 남편을 위해 콩국수를 베이컨도 있어서 치즈를 좋아하는 아들에겐 크림스파게티를 해주었죠. 면은 3,5분정도 삶았다가 찬물에 3번정도 씻어 물기를 빼고, 차게 미리 그릇에 담아둔 콩물위에 얹어 얼음을 두개 정도 올려준 뒤, 소금만 곁들여 내주면 되요. 아들의 스파게뤼는 아빠의 면과 함께 삶아 1/3정도로 나눴다가 올리브오일에 볶아요. 팬에 다진마늘을 볶다가 팽이버섯과 우유, 베이컨을 넣어 볶고.. 더보기
2008년 7월의 밥상 남편의 아침을 못 챙기고있네요. 특히 여름이 되서는 더해서리..미안함도 없이 아침도시락이 회사에서 나온다길래 그것을 먹으라며 간단한 아침인사만을 전한지 얼마나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오랫만에 온 나의 친구에게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만삭인 몸으로도 아침을 차려주던 저의 모습이 그립다고 한 모양입니다. 순간 너무 미안했어요. 실상을 알고 나시면 여럿 실망하시겠네요. 그래도 뒤에 신랑에게 슬쩍 물으니 큰 불만은 없다고 하던데, 그래도 사람마음처럼 간사한 것이 없는데 앞으로는 좀 더 신경 써 드려야겠어요. 남편은 볶음밥이라든지 외국식 식단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말그대로 분식 종류는 중간 식사 정도로 생각해서 밥에 국에 반찬이 놓이는 5첩반상 정도의 상차림을 좋아하지요. 이제 같이 산지도 꽤 되어서 .. 더보기
2008년 5월의 밥상 5월인데 낮은 여름볕같이 뜨겁군요. 시장을 보기도 밥상 차리기도 힘듭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던 저녁상입니다. 장본것이 없어서 검은콩밥에 밀가루 반죽을 해서 반나절 정도 냉장고에 뒀다가 멸치와 다시마 육수를 낸 궁물에 청홍고추와 호박을 넣고, 향신간장과 소금으로만 간단히 맛을 낸 수제비를 끓였어요. 김치전도 두어장 부치고, 참치통조림에 올리브유와 파 등을 넣고 후다닥 볶아내고, 오이가 있어서 파와 골뱅이를 넣고 식초, 고추장, 파마늘다진것, 참기름, 설탕, 깨소금, 고춧가루, 조림엿을 넣고 무쳤어요. 그외엔 깍두기와 김치와 젓갈류죠.. 연우네서 얻어온 오이소박이와 총각무, 햄야채볶음, 호박나물, 달걀찜과 참치김치찌개, 김등으로 간단하게 찬을 하고 무밥을 해서 양념장(간장, 설탕, 깨소금, 파마늘 다진것,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