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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들이

서울, 시청> 덕수궁을 돌아 시립미술관 다녀오기. 무더웠던 일요일, 남편은 제일 더울 시간에 나가자고 합니다. 아들과 둘이 나갔다 온다나요? 옷 입는 폼이 뭔가 수상해서 물었더니 덕수궁에 간다고 합니다. 노대통령의 분향소에 들릴려고 하는 듯 해서 따라갔는데 막상 가니 저도 가슴이 막막해졌습니다. 죽 늘어선 검은 옷의 인파속에서 어찌할지몰라 허둥대다가 2시간 이상은 대기해야할 듯 하고 아이도힘들어하는 더위라서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나옵니다. 뭐라고 정리해서 말하긴 힘들지만 사람들은 몹시 화를 내고 있었어요. 덕수궁 돌담길로 접어들어 남편은 한숨을 쉬며 담배를 태웠고, 많은 인파와 더위에 답답했던 아들은이제야 신이난 듯 돌바닥을 신나게 두들겨보며 걷다가 조형물에도 앉아보고 합니다. 아이는 아이인지라 커다란 화분으로 조성된 사각대의 손잡이를 올렸다가 내려보기도.. 더보기
서울, 왕십리> ENTER-6에 가다. 쇼핑체질은 아니지만 잠실에만 한정되어진 외출코스가 싫어서 동우에게 지하철을 타고 새로운 장소에 놀러가자는 꼬임으로 가족이 함께 나갔어요. 곱창 및 가구거리로 기억되던 똥파리 59년 왕십리는 사라지고 세련된 건물이 들어선 왕십리역의 풍경은 유럽에 가보진 않았으나 외국쇼핑거리에 온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남편말로는 미국의 쇼핑거리는 거의 외부에 있다고 했지만 엄마가 느끼기엔 여긴 딱~외국입니다. 4번출구로 나오면 된다고 들었으나 비가오는 촉촉한 거리를 지났네요. 5번이나 6번 출구가 건물과 연결되어있는 듯 합니다. 그래도 엄청 큰 누르스름한 건물을 앞에 두니 동우도 좋아라하네요. 1층으로 들어서서 일단 돌아봅니다. 안내도를 보자니 매우 큰지라 일단 안내데스크를 찾아서 유모차를 대여했어요. 손잡이가 조금.. 더보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의 하루 토욜이었는데 아버지의 세미나가 있어서 오랫만에 아버지의 회사로 나가보았어요. 1층 로비에서는 금난새씨의 지휘아래 저녁에 진행될 연주회의 준비가 한 창 이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기타리스트 이병우님의 선율도 들리더이다. 대학동창의 테이프선물로 알게된 음악가신데 마음이 참 평온해지는 장점을 가시진 분이더라구요. 아버지의 세미나 시간이 끈났을 텐데 모습이 보이시지않아 조금 기다렸는데 대학생들로 보이는 형과 누나들 아이를 싸고 도네요. 아무래도 세미나에 아들의 사진을 보여주셨었나 봅니다. 안녕! 하며 손을 흔들며 몇 마디의 말로 인해 관심과 사랑을 받았네요. 고장나버린 디카때문인지 사주실까하고 삼성동 코엑스의 소니매장에 들어섰어요. 남편은 이것저것 보면서 있는데 아들은 크리스마스장식으로 가더니 장난을 치기 바.. 더보기
서울, 잠실>즐거운 잠실구경 이사와서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좋은 점은 아이를 데리고 나가기 수월해진 점과 남편의 회사가 가까운 점입니다. 남편은 더욱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려고 노력하시고, 짧아진 거리 만큼 더 가까이에 있다는 안정감이 생긴 듯 해요. 버스나 지하철이용은 좀 가깝고, 걷기엔 좋으나 짐이 있으면 조금 버거운 거리의 롯데마트나 홈플러스도 이제는 자주오진 못하고 동네마트에서만 간단히 장을 보고 잇어요. 아무래도 잠실에서의 멋진코스는 석촌호수이겠죠. 우울해지다가도 나와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물론 약간의 인공적인 맛이 있긴 하지만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금 자연친화적인 마음이 생기니까요. 잠실쪽으로 나가는 길을 걸으면 항상 아빠를 졸졸 따라다니려고 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좀 걸으려.. 더보기
서울>올림픽공원에 가다! 샌드위치도시락을 들고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공원으로 향합니다. 축제를 벌이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날씨도 엄청 좋아서 기분좋군요. 아버지의 이끌림에 거만하게 앉아 자자..몰아봐라는 표정의 아들때문에 엄마는 너무 웃깁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열렬한 추종자로 시키는 것은 모든지 하는 몸종의 모습과 너무나..흡사해요. 이렇듯 저렇듯...안좋은 것은 날파리뿐...입구 놀이터를 보고 물만난 물고기마냥 여기저기 뛰기 바쁩니다. 소마미술관 잔디밭으로는 많은 가족들이 앉아 담소를 나누네요. 돌 즈음..그러니깐 작년 이맘때쯤에 사진을 찍으로 왔었는데 아이는 정말 일년 만에 부쩍 자라있습니다. 겁많은 아들은 언덕을 서서 가다가 안되니 기어올라 아이고 무서워! 하며 두 손을 번쩍올려 정상에 올랐음을 아버지께 알립니다. 사진을 찍.. 더보기
서울>올림픽공원 딸기가 좋아 아빠와 즐거운 주말을 보내다가 월요일이 되어 엄마와 둘이 있게 되면 조금 기운이 빠집니다. 항상 아빠가 태우던 유모차자전거를 운전해서 올림픽공원에 왔습니다. 전에 친구와 차로 지나가니 집에서 왼쪽으로 무조건 직진하면 올림픽공원이더라구요. 아이의 간식거리 쿠키와 빵과 물 정도만 간단하게 해서 등에 메는 가방을 베고 15분정도 가니 바로였습니다. 쌈지매장에서 조성해놓은 듯한 캐릭터버스와 의자 등이 있었는데 역시나 좋아하네요. 비호와도 같이 쏜살같이 달려가서 층계에도 오르고 버스운전을 하는 흉내도 내봅니다. 버스 뒷쪽꽁무늬에는 노란색 미끄럼틀이 있는데 내려오다가 바닥에 떨어져서 다시 안타는 군요. 뭔가 폭신한 것을 깔아야지 바닥으로 떨어지기 쉬운 유아들에게 폭이 있습니다. 그래도 좋다고 연신 새도 쫒고 의자에.. 더보기
서울, 노원>수락산에 가다. 친정부모님과 언니네 가족과 함께 수락산에 갔어요. 그리 멀지는 않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오르려니 조금 시간이 걸렸어요. 천천히 오르려니 양 옆으로 좌판이 좌악 있더군요. 신기한 군대도시락도 보이고 아마..미군들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다양한 담은 술부터 산더덕과 산마를 팔고 있었어요. 수수부꾸미를 비롯해 막걸리 한잔 할 수 있는 곳도 많았는데 맛난 가을전어와 이름은 알수없으나 새같은 것과 곱창 등도 궈서 파시더군요. 연세드신 어른들과 산악인들이 많은 장비를 갖추시고 올랐다가 많이들 드시고 계셨어요. 가족은 산의 입구에서 한 5분정도만 들어가서 계곡사이에 돗자리를 깔았어요. 시원한 바람과 나무향이 가득했어요. 바닥엔 단풍잎들이 떨어져있어 운치를 더했구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아침과 점심까지 먹고 출발했음에도 .. 더보기
서울, 동대문구>풍물시장에 가다! 친정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신설동역 갈아타는 쪽으로 서울풍물시장에 대한 광고가 있어요. 그 광고에 나오는 캐릭터가 맘에 들었는지 사진을 찍으라고 하더니, 그 쪽으로 가보자고 합니다. 그래~가보지뭐..하며 신설동역 10번 출구로 나가보았어요. 점심시간으로 식사하러 나온 사람들과 음식점 사이를 지나 조금 골목을 돌아서 가보니 매우 구성있게 잘 자리잡고 있더군요. 길을 잘 모르겠으면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겠네요. 건물 외관도 그러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매우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신이나서 뛰어들어가더니 여러가지 물품에 관심을 보입니다. 우선, 많이 볼 수 없는 정말 잡다한 물품들이 시선을 끄는데 매장별로 정리 되어 있어 조금 색다르기 까지 하군요. 오래된 물품들은 엄마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