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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석관> 태풍속으로 음주3차. 여름의 시선이 좋은 것은 초록색이 흠뻑 담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짙은 초록색이 주는 생명력과 강렬함은 여름을 꼭 닮아 있는데, 도심 재개발속의 동네는 시간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감성을 전달해주는데 색채감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강력한 태풍예보에도 불구하고 친구와 만나러 나갑니다. 저녁에 비예보가 있지만 아직까지 하늘은 구름만 이리저리 움직이는 느낌으로 바람때문에 그나마 어제와는 다른 공기, 선선하게 느껴지는 여름 저녁시간이네요. 얼음 생맥주는 시원하게 들이키려 만나니 가슴까지 짜르르~~~어묵깡과 냠냠!! 이 맛에 여름이 또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2차는 맥주집에서 다섯걸음 큰 걸음으로 가면 당도하는 설렁탕집에서 수육과 소주 주문하고 야외테이블에 앉습니다. 더울텐데~하시던 말씀은 염려가 된 듯,.. 더보기
서울,구의,건대> 길 떠나는 주정뱅이들. 친구가 자양시장에 와인구경을 가자고 합니다. 남편이 서울 와서 처음 살았던 동네인지라 추억 소환하며 갔더니 많은 것들이 변하였더군요. 아직 자리하는 맥도날드가 반갑고, 구의역 1번 출구가 반가웠으며 그와 함께 질리게 먹었던 김밥천국 자리를 확인하며 자양전통시장에 입성합니다. 자양전통시장은 꽤 크던데 새마을 구판장이라는 이름의 마켓에서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해서 둘러봤으며 사진 촬영 불가입니다. 남편과 열심히 톡으로 대화하다가 구입하지 않고 친구만 한 병 구입했어요. 비현실적인 구름의 아름다운 모양과 동남아다운 비 오다 흐렸다 해 뜨는 날씨는 사뭇 여행지 느낌도 주지만 체력적 지침과 몽롱함도 더하니 할맥을 발견하곤 적셔줍니다. 그녀와 얼맥으로 수분 충전하고 더 많은 선별지가 가득한 건대로 이동합니.. 더보기
서울,석관> 서울키친&디졸브 전국이 빗소리로 가득하지만 만나야 할 반가운 사람들의 모임은 취소되지 않습니다. 저녁 무렵,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만남의 장소에 나섰는데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어 사진 찍어 오는 길을 전송했거늘, 벌써 와 계시는 참가자들, 대단해요~~ 회색 빛 콘크리트 건물이 도회적인 서울키친입니다. 6월 말, 리모델링하시고 재 오픈 하셨다는데 원목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더하셨고 아쉽지만 라이브바는 사라지고 좌식공간 및 커다란 스크린으로 변경하셨습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에 주중인지라 손님은 우리 다섯 명 밖에 없어 재빠른 주문메뉴 제공력과 예약전용다운 공간의 만족스러움을 느꼈어요.(예약불가x) 수제 칵테일와인 샹그리아, 자몽 하이볼, 얼그레이 하이볼 등 각자 취향에 맞는 주종을.. 더보기
서울,종로,이태원> 수제맥주에서 와인까지. 상호도 흥겨운 옥토버 페스트에서 주말에 친구들과 만나기로 합니다. 날짜, 시간, 장소까지 즐거운 모임에는 밑작업이 수반되는 바, 톡으로 합의보고 결정했지요. 독일의 가을시즌 맥주축제인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옥토버 페스트. 종로의 수제맥주집은 연식이 있는 듯한 느낌인데 오픈하는 오후4시에 맞춰 입장했어요. 도심 집회가 있는지 살짝 요란하고 막히기도 하던데 지하철 타고 1등으로 도착했답니다. 살짝 더우니 필스너 한 잔 먼저 부탁해요~~~~ 무한제공은 인당 2만원이며 모두 모여 스타트하려 한 잔 마실 즈음 친구들 차례로 도착했고, 바이스, 둥클레스, 헬레스, 메르첸, IPA, 라들러 등의 수제맥주 맛을 봤습니다. 안주는 모듬 소시지와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인 만큼 작은 선물도.. 더보기
서울,방이> 초여름 밤의 꿈. 이번 여름 제일 덥다는 날, 친구를 만나기로 합니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계속 카페에 들려 커피와 음료수를 돌려 마시며 쉴새없이 수다를 떨었어요. 자주 통화하고 일상을 이야기하면서도 무궁무진하게 지속되는 대화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폴바셋,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네버엔딩 카페투어. 식사를 겸해 1차는 낙지요리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이름도 재미있는 전국낙지자랑이었는데 해물파전과 낙지볶음 덮밥을 주문하고 시원한 카스 맥주 마셔주어요. 소가 쓰러졌을 때 낙지를 먹여주면 벌떡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보양식인 낙지음식이니 우리도 에너지 충전이 되었으리라 예상합니다.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이 시원해져 반가운 저녁 시간, 방이동 먹자골목을 뱅뱅 돌았어요. 예전에 유명하다며 찾아갔던 방이동 할머니 포장마차 .. 더보기
서울,회기> 추억의 앞면, 뒷면. 대학 시절 5인방과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회기역 경희대 쪽의 봄의 정원에서 석식으로 예약하고 찾아갔지요. 전에 삼인방이 먼저 함께 했다가 좋았던 장소입니다. 모두 톡을 통해서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해주니 먼저 자리한 친구와 제가 식사와 와인을 주문합니다. 식용 꽃으로 장식된 연두부 샐러드와 크림파스타, 로제파스타, 그라탕, 구름떡볶이 등을 주문했는데 친구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빨리 나와서 세팅하고 인증샷 찍습니다. 식기전에 와야 할텐데,,, 다행스레 따뜻한 온기를 잃지 않았을 때 모두 도착해서 눈도 즐겁고 입도 맛있게 즐겼어요. 이 곳의 특징은 와인잔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펜을 준비해 주신다는 점! 우린 각자의 싸인을 그려서 확인했고 생맥주와 레드 와인을 곁들여 식사와 함께 했어요. 오늘은 서로에게 줄 .. 더보기
서울,종로> 낮부터 밤까지 수다는 끝이 없다. 오후3시, 청계천 옆에 맥주집, 청계천 휴에서 모임을 약속합니다. 1등할라고 서둘렀는데 먼저 와 계시는 부지런한 분을 포함해 6인의 인원은 구수한 맛이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씩 부여잡고 건배합니다. 작년 6월에 만났으니 일년 만의 반가운 만남이며 한 분 씩 더 도착이에요^^** 청계천이 내려다보이는 외부에 자리 잡을래다가 동남아스러운 날씨를 보여 주는 소나기에 실내로 자리해서 치킨, 골뱅이, 황도, 먹태 등으로 배를 채웁니다. 대학교 다닐 때 아무거나 안주가 있던 호프집처럼 생맥주를 하나씩 잡고 즐거운 시간이에요. 병원 다닌 뒤 보험청구, 수술보험 가입 등 알찬 정보가 가득한 만남이지요~~~ 우리 모임의 어린 막내 샛별, 강여사를 떠나보내고 2차는 근처 금별맥주로 갔습니다. 1930년대 느낌으로 인테리어.. 더보기
로제와인, 로제맥주. 여성들이 선호한다는 핑크빛 로제 와인이 최근 와인샵에 많이 보입니다. 가벼운 식사와 곁들이는 향긋한 와인으로 선호하게 되죠. 색상은 레드 와인을 따라가지만 맛은 화이트 와인에 가깝고 향은 중간정도 되는 듯합니다. 설레이는 데이트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와인으로 유명한 무똥까데에서 선보이는 야심작, 무똥카데 로제 마틸드입니다. 신선한 꽃향기와 과일향이 감돌면서 가볍고 산뜻한 풍미가 있어 식사와 곁들이기 좋겠습니다. 잘 구워진 생선이나 샐러드 등 무더위 전에 가볍게 즐기는 식사와 함께 한다면 하는 상상을 하면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떠올리게 하네요. 호가든 로제와 1664로제 캔맥주를 사왔습니다. 몇 년전, 축제에서 마셨던 알싸하고 향긋스런 기억이 감돌아서 구입했지요. 진한 로즈베리 색상의 호가든 로제는 탄산이.. 더보기
서울,미아> 빕스 프리미엄 친구의 지나가는 말도 허투루 듣지 않는 참신한 내 친구는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워 만남에 보여줍니다. 가족들의 여행에선 계획적일 수밖에 없는데 내 여행에는 돈과 몸만 가는 편인지라 항상 미안하군요. 우리의 스페인과 포르투칼 자유여행 일정이 좀 더 구체화되겠습니다. 그녀가 생각하는 맥주 맛집, 미아 빕스에서 즐겨봐요. 친구는 운동하고 나오는 길에 불러 내주셨는데 참으로 열심히 사는 친구이며 그새 예약을 해서 많은 대기인원을 뚫고 들어가 자리했습니다. 빕스는 프리미엄으로 변모했으나 샐러드바 선정해서 무제한 와인과 맥주를 즐겨봤습니다. 치즈와 와인안주, 맥주안주로 적합한 맛있고 가벼운 종류들이 좋았어요. 와인종류도 많이 준비하셨던데 우리는 맥주만 마시기로 합니다. 아침에 살포시 비가 내려서 미세먼지가 있던 공.. 더보기
서울> 2022년 안녕, 마지막날의 모임. 방울토마토 한 박스 중에서 반을 꼭지를 떼고 씻어 칼집을 넣고 물에 데친 뒤 껍질을 벗겨요.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만들 겁니다. 2022년은 내게 어떤 의미였고, 어떤 일이 기억에 남는지 생각해보며 손을 분주히 하고 있네요. 나의 지란지교들에게 줄 선물입니다. 양이 많았는지 물에 살짝 데치기보다 삶은 느낌에 가까웠지만 껍질을 벗기기엔 좋으니 충분히 익혔네요. 싱싱하고 발그레했던 방울토마토는 녹진스런 느낌으로 말갛게 준비되었습니다. 아보카도오일, 다양한 허브, 파슬리, 로즈마리, 레몬청, 꿀, 향신 소금 등으로 베이스를 하고 섞어줍니다. 다진 양파와 함께 버무렸는데 조금 간간짭잘하지만 그냥 혹은 요리와 곁들여 잘 먹어 주리라 흐믓해집니다. ISFJ의 특징을 보여주는 듯 많은 일을 계획한다더니 이걸 만들고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