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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부산> 삼총사 2박3일, 1일차 몇 달 전부터 사부작 사부작 작당 모의하듯 일정을 계획했던 2박3일의 부산여행이 시작됩니다. 세 친구는 일요일 오전 7시에 만나 서울역에서 8시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갑니다. 새벽부터 준비하신 친구 남편분의 정성 깃든 과일 도시락부터 또 다른 친구의 빵과 커피까지 거대한 만찬을 하듯 가족석을 채웠어요. 정시에 도착하니 기분 좋게 하차한 뒤 부산임을 알리는 끼룩이 포토존에서 신나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점심식사 시간이므로 맞은 편 차이나타운에서 중식을 먹기로 하고 이동하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인파 행렬 속에 차이나는 동구축제 기간임을 인지하게 됩니다. 만두로 유명한 신발원, 장성향, 마가만두에는 벌써부터 대기줄이 길었고 초량 근대역사갤러리와 양꼬치 구이로 뿌연 연기가 가득한 골목을 지나 사해방에서 중식을.. 더보기
서울,제기> 경동시장 경동시장에 갑니다. 분주할 추석 시즌이 지나 과일을 사러 갔는데 덥지도 않고 슬슬 걸어 다니며 구입하기 좋은 날씨네요. 1960년 개설된 직거래 유통 시장으로 서울에 위치한 전통 시장 중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청량리역 방면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서 높이 올려다 봐야 하는데 조금 낯설군요. 한의원과 한약재 상가 쪽이 따로 맞은 편에 있지만 시장 내에도 한약재를 파는 점포들과 외부 공간이 많아요. 가을을 맞이해서 보기만 해도 예쁜 구절초, 수줍은 듯 화사한 색감이 느껴지는 꽈리까지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청년몰과 노브랜드가 있어서 들려보고 쪼매 안 어울리지만 공산품 잔뜩 사봐요. 레몬수를 만들 레몬을 구입하고 가족에게 제공하는 사과도 샀어요. 감, 키위, 귤, 배, 포도 등의 청과들이 가득했.. 더보기
충남,보령> 내 마음에 철판을 깔고 만남, 2일차! 전원일기의 테마송이 울려 퍼질 듯한 아름다운 하늘을 마주한 보령의 아침입니다. 조꼬냑 시작하시는 두 친구분들은 곧이어 비명소리 난무하는 스트레칭을 해주시고 강렬한 물줄기로 샤워 후, 게하를 정리 정돈하며 2일차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조식은 갯벌체험을 운운케 하는 풍경의 보령 해물 칼국수와 왕만두로써 열무 보리밥이 나와서 반가웠지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어제는 성주산으로 갔으니 오늘은 대천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새로 생긴 스타벅스의 루프탑에서 망중한을 즐기기로 해요. 진하고 매혹적인 커피향으로 몸의 활력을 전달하며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커피를 좋아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가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날씨가 좋아서 미세먼지 제로에 가까운 공기와 청명한 하늘과 멀리 이름모.. 더보기
충남,보령> 내 마음에 철판을 깔고 만남, 1일차! 긴 긴 연휴기간~~ 가족처럼 1박2일을 함께 하기로 삼총사 극적 합의. 남편과 아이들의 먹거리를 던져두고 강남 센트럴 시티에서 우등고속을 타고 보령으로 출발합니다. 친구가 믹스해준 맛있는 두유 라떼를 마시고 화장실까지 댕겨온 뒤, 10분 더 걸려 2시간 20분만에 도착!! 역시 가족들의 반찬을 어벤져스의 여전사처럼 후딱 만들고 나오신 친구와 만납니다. 놀려면 그녀들처럼~~~~~~~철두철미하게!!! 늦은 점심식사를 위하여 보령 두부전문점, 콩이야기에 갑니다. 한정식처럼 반찬이 나오는데 막걸리 한 통 시켜서 조화를 이루는 센스~~ 운전해야 하는데 안 마신다며 자꾸 양은 손잡이를 잡으시는 어벤져스의 여전사 드라이버님, 그 손 멈추시요!! 두부 김치전, 청국장, 비지찌개, 순두부찌개를 비롯해 나물, 조림, 계란.. 더보기
강원,춘천> 춘천 with 남편. 남편과 만난지 20년이 되는 작년 가을에 둘만의 여행을 떠나자 했습니다. 마침 만난지 10년되는 찐 친 부부도 있어 함께 제주 여행가서 리마인드 웨딩 사진도 찍자며 스케쥴도 의논했는데 불발되어 아쉽던 차에, 21년이라며 급 진행된 춘천 여행입니다. 여유롭게 금~토 1박2일 일정으로 춘천을 향했는데 더웠지만 녹음이 가득한 드라이브가 참 좋았어요. 점심은 간단하게 먹자며 찾아간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입니다. 비빔과 물 등 따로 주시는 시원한 물김치와 양념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메밀전과 함께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지점이 몇 군데나 되던데 맛집은 행복을 전달해주네요. 소양강을 가로지르며 달려보는 시원함은 미소를 짓게 합니다. 익숙하고도 낯선 강촌도 마주해서 웃음이 났고, 배 타고 들어가는 청평사는 자동차 방.. 더보기
서울,뚝섬> 성수동을 하루여행. 서울숲 복합문화 체육센터에 자유수영을 하러 갑니다. 수영을 즐기는 친구와 집 근처 레포츠 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기로 했는데 맛보기 느낌이었습니다. 깔끔하게 지어진 멋진 회색건물 내에는 도서관, 볼링장, 카페 등도 갖추고 있고, 호텔 수영장 느낌의 유리창 외관과 착한 가격으로 점심시간에 두 타임, 자유수영이 있어 주말에는 붐빈다고 하네요. 서울숲 현대@ 사이로 빠져나오면 바로 성수동 핫 스팟이 펼쳐집니다. 부슬부슬 비도 내려 더욱 운치 있던 날, 알록달록하고 개성 강한 공간들이 우리를 반겨주는 느낌입니다. 비 오는 주중,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친구가 놀라네요. 깜놀 할 만한 매달려있고, 노트북 하는 블랙 의상을 입은 사람의 외관은 쇼룸의 작품이랍니다. 거리에서 마주한 노란색은 .. 더보기
서울,공릉> 공트럴 파크의 카페모임. 병원 진료를 마친 친구가 연락을 해서 인근에 사는 친구들과 4인이 만납니다. 결과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파킹이 가능한 브런치 카페였는데 병원 다녀온 친구가 식사 및 음료도 마실 수 없다고 해서 음식점에 양해를 구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많은 맛집과 카페가 자리하는 공트럴 파크입니다. 멋진 기찻길에서 인증샷도 찍어주고, 뒷 태만 찍어준다며 친구 샷도 마련합니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데,,,,자꾸 사진을 찍어주고 싶지만 마다하는 친구도 있지요. 무더위에 자주 방문하지 않았더니 또 다른 변신을 하는 거리의 모습이었어요. 공트럴 파크가 생겨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방문이 이어진 곳에는 최근 유행인 아날로그 스타일의 음식점들도 보이지만 아직 오픈 전이거나 휴무인 곳이 많아서 재방문의.. 더보기
충남,예산> 즐거움엔 끝이 없는 2일차. 밤새 울었는지 목 쉰 소리로 꼬끼오~~를 외치던 동네 닭 덕분에 일찍 일어난 삼총사, 냉온탕을 오가는 아침 온천 후, 20분 정도 더 자고 11시 퇴실시간에 맞춰 나옵니다. 조식은 한일식당이라고 소머리 국밥이었는데 깔끔하고 매콤한 국물 맛에 멋드러진 한옥 음식점! 삽교 오일장에서 70년을 이어온 백년 가게라니 멋스러웠어요. 초록이 싱그러운 여름날에 일박 이일을 함께 하는 삼총사는 사이좋게 숙취 현상이 이어집니다. '오전엔 나였으니 다음엔 너다! ' 돌림 노래처럼 이어지는 숙취의 현장이지만 음료와 소금빵도 먹어주고 여유로운 갤러리카페에서 휴식과 잡답을 이어 가려 합니다. 능소화와 맨드라미 꽃이 나팔꽃과 해당화가 되는 놀라운 경험!! 넓은 야외와 실내를 갖춘 갤러리카페, 그리고 삽교 카페는 깔끔합니다. 거미.. 더보기
충남,홍성> 즐거움엔 끝이 없는 1일차. 초록색 평야가 시각적 평온함을 주는 충남 홍성입니다. 날 잡아 여행 떠난 듯한 아름답던 하늘과 구름은 신남을 유도해요. 맛있는 고기구이 석식과 개운한 온천욕을 위해 방문했던 가야관광호텔에 친구 한 명 추가하여 재방문합니다. 예약했던 우등버스를 깜빡해서 떠나 보내고 일반버스를 타고 도착했으나 우린 즐겁기 그지없네요.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홍성터미널과 함께 있는 롯데마트에서 간단한 술과 안주거리를 구입하고 회사 조퇴하신 친구의 차량으로 15분 정도 이동하는 가야관광호텔에 도착합니다. 멋드러진 샹드리에가 맞아주는 그 곳은 친구가 3인으로 예약했네요. 엘베 없는 3층이지만 튼튼한 두 다리로 올라가 침대와 침구가 가지런히 놓여진 322호실에 입성합니다. 석식 전, 물 좋은 사우나에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매끄.. 더보기
서울,삼청> 비 오는 거리 '비 오는 거릴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 눈에 어리는 지난 얘기는 추억일까.' 아주 오래 전 들었고 그리 탐탁치 않았던 대중가요 '비 오는 거리'를 흥얼거리며 삼청동을 걷습니다. '그땐 맞고 지금은 틀리다' 라는 영화제목처럼 별로였는데 생각나거나, 좋아했는데 잊었거나 사람의 마음과 기억은 알 수가 없으나 삼청동은 걷기 예쁩니다. 한가로운 여름 날, 비 오는 거리에는 담장 너머로 살포시 상큼스레 자신을 드러내는 여름 꽃이 활짝입니다. 여성을 상징하는 능소화는 생화와 조화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고, 화사함을 자랑하는 수국도 색상별로 가득합니다. 감성 돋게 걸어볼 수 있는 멋진 배경까지 오늘은 영화 속에서 걷고 있는 느낌이군요. 즉석 떡볶이의 명가 먹쉬돈나는 삼청동 길가로 이전했고, 삼청동 빙수는 그대로.. 더보기